떼구루루 떼구루루
참나무 가지에서
도토리 한 알이
가을 숲길로 굴러 내려왔어요.

동글동글 모자를
꼭 눌러쓰고
바스락바스락 낙엽 이불 속으로
쏙 숨었어요.

"다람쥐야, 다람쥐야,
나 여기 있는데 찾아봐."
다람쥐는 킁킁 냄새만 맡다가
그냥 지나갔어요.

바람이 우수수 잎을 덮어 주고
하얀 눈이 소복소복
그 위를 또 덮어 주면
도토리는 새근새근 꿈을 꾸어요.

봄이 오면 나도
작은 싹 하나 쏙 올려
해님 쪽으로 쑥쑥 자라서
커다란 참나무가 될 거야.

알아 두기

  • 시에서 한 줄 한 줄을 행, 몇 행씩 묶은 덩어리를 연이라고 해요. 이 동시는 4행씩 5연이에요.
  • '떼구루루', '바스락바스락', '소복소복'처럼 소리나 모양을 흉내 낸 말을 흉내 내는 말이라고 해요. 연마다 흉내 내는 말을 찾아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.
  • 도토리가 사람처럼 말하고 꿈을 꾸는 것처럼 나타낸 표현도 찾아보세요.

나도 한 연 지어 보기

  1. 가을에 볼 수 있는 것 하나를 주인공으로 골라요. 은행잎, 솔방울, 밤송이도 좋아요.
  2. 주인공이 움직이는 모습이나 내는 소리를 흉내 내는 말로 나타내요.
  3. 주인공이 하고 싶은 말을 따옴표 안에 한 줄 넣어요.
  4. 네 줄로 다듬어 한 연을 만들고,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.
  5. 주인공 이름을 넣어 짧은 제목을 붙여요.

예를 들어 솔방울이 주인공이라면 이렇게 시작할 수 있어요. "데굴데굴 데굴데굴 / 소나무 아래에서 / 솔방울 하나가 / 친구를 찾아 굴러가요."